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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가섭사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1박 2일 충주, 음성, 진천 등지를 답사했다.

가섭사는 충북 음성의 진산인 가섭산(710m)의 8부 능선 쯤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절로 조선시대에는 이 산에 서가섭사란 절이 있었다고 한다. 가섭산 봉수대를 폐지하고 군인들이 살던 집을 1900년에 절로 고쳐지었다고 한다. 서가섭사 이래 아미타불에 대한 영험이 있었다고 하는데 현 전각의 이름도 아미타불을 모시는 극락보전이다.

가섭산 또는 가섭사란 이름이 지어진 배경은 확실치 않으나 가섭은 불교와 인연을 많이 갖고 있다.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의 한 사람이기도 하고 과거 7불 가운데 한 분의 명호이기도 하다.

부처님의 제자인 마하가섭은 소위 ‘염화미소’의 주인공으로 널리 알려지기도 하였으며 계족산에 들어가 미래의 부처인 미륵불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과거 7불 가운데 여섯 번째인 가섭불은 <<삼국유사>> ‘가섭불연좌석’의 주인공으로 일곱 번째 부처인 석가모니 이전 부처님이기도 하다. 신라 땅에는 이미 가섭불이 오고 간 흔적이 있어 오랜 옛날부터 부처님과의 인연이 깊은 곳이었다고 한다. 가섭은 석가모니와 미륵을 기다리는 중개자 역할을 하는 중요한 분인 셈이다.

상인 주지 스님의 배려로 가섭사에서 하룻밤을 청했지만 잠은 오지 않고 새벽 4시에 스님을 따라 예불을 비몽사몽간에 드렸다. 석가가 오셨는지 미륵이 오셨는지 아미타불이 오셨는지 가섭산의 안개처럼 희미하기만 하다.

출처 : 나라이름역사연구소장 조경철 교수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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