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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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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티(4) 요동성 고려 성왕 광개토왕, 가장 오랜 탑을 세우다 문화재티(4) 요동성 고려 성왕 광개토왕, 가장 오랜 탑을 세우다 이번 문화재티는 요동성을 소재로 했다. ‘요동성육왕탑’조에 의하면 고려 성왕이 인도의 육왕(아육왕, 아쇼카왕)이 요동에 세웠던 탑을 이어받아 고려 성왕이 요동성에 다시 7층탑을 세웠다고 한다. 여기의 고려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고구려다. 고구려가 4~5세기 나라이름을 고구려에서 고려로 바꾸었기 때문에 에서는 전체 고구려를 지칭할 때 대부분 고려라고 하고 있다. 여기의 성왕은 불교의 정법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전륜성왕을 말하며 대표적인 전륜성왕은 인도의 아쇼카왕이다. 사람들은 고려 성왕을 동명성제[동명성왕]이라고 하지만 이때는 아직 고려에 불교가 들어오기 전이라 말이 안된다고 일연은 비판하고 있다. 고려 성왕을 고국양왕으로 보기도 하지만 ..
가족 사랑의 도시 부여(5)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드리는 선물, 자기사 목간 가족 사랑의 도시 부여(5)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드리는 선물, 자기사 목간 역사는 기록을 통해서 알 수 있다. 한국 고대의 역사를 알기위해서 와 는 필수적이다. 그러나 위 두 책은 12세기와 13세기에 찬술되어 기원 전후부터 7세기에 걸치는 삼국 당대의 역사를 얼마만큼 잘 전하고 있는지는 항상 의문으로 남아있다. 이런 의문이 남는 후대의 기록을 보완해 주는 것이 당대인들이 남긴 문자자료이다. 대표적인 것인 돌에 새긴 금석문이지만 실용적인 필요성에서 더 많이 사용했던 것이 나무에 글을 남긴 목간이다. 근래 성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서 세운 능사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많은 목간들이 발견되었다. 이들 목간들은 주로 성왕과 창왕[위덕왕] 때 만들어진 것들이다. 목간에는 “숙세결업 동생일처 宿世結業 同生一處, 곧 오..
가족 사랑의 도시 부여(4)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며, 정지원 이름이 새겨진 불상 가족 사랑의 도시 부여(4)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며, 정지원 이름이 새겨진 불상 부소산성에는 여러 사연 있는 곳들이 많다. 부소산성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낙화암에 오르면 백마강 너머 아버지 창왕이 죽은 아들을 위해 세운 절터가 보인다. 낙화암처럼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부소산성에 달을 보낸다는 뜻의 송월대(送月臺)란 건물이 있다. 지금은 사비루로 이름이 바뀌었다. 1919년 이곳에서 높이 8.5cm의 한 작은 불상이 출토되었다. 이 불상은 하나의 광배에 부처와 양쪽에 두 보살이 협시하는 1광 3존불의 형태를 띠고 있다. 아쉽게 왼쪽 보살의 상당 부분은 떨어져 나갔다. 부처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광배에는 다음과 같은 글씨가 새겨져 있다. “정지원이 죽은 처 조사를 위해서 금상[불상]을 만드노니..
가족 사랑의 도시 부여(3) 아버지를 위한 딸의 기도, 창왕이름이 새겨진 사리감 가족 사랑의 도시 부여(3) 아버지를 위한 딸의 기도, 창왕이름이 새겨진 사리감 백제 금동대향로가 발굴된 능사에서 2년 뒤인 1995년 국보급 유물이 또 발굴되었다. 능사의 목탑지에서 발굴된 창왕명사리감이 바로 그것이다. 창왕은 앞서 언급한 성왕의 아들이고 위덕왕이라고도 한다. 사리감은 부처님의 사리를 보관한 감실 모양의 사리함이 감실 모양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사리감은 현재 국립부여박물관에 전시중이다. 신라와 달리 백제는 왕실 여성의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왕비는 팔수부인 등 손꼽을 정도다. 공주의 경우는 한명도 없다. 그런데 바로 이 창왕명사리감에 백제 공주의 이름이 등장하고 있다. 바로 매형공주다. 사리감에 쓰여 진 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백제 창왕 13년 정해년(567) 매형공..
가족 사랑의 도시 부여(2) 아들이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백제금동대향로 가족 사랑의 도시 부여(2) 아들이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백제금동대향로 백제 금동대향로에 대해선 앞선 몇 차례 글을 올렸었다. 용, 연꽃, 산, 5악사, 봉황으로 어우러진 백제 향로를 기승전결의 끊임없는 전변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향로의 역동성을 강조했었다. 중국 향로에서 보이지 않는 5악사를 통해 향로가 백제 것임을 확인했다. 금동대향로의 유불선 삼교에 전통적인 용 신앙이 어우러진 백제 문화의 총체로 해석해 보았다. 이번 글에서는 금동대향로를 만든 목적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백제 성왕은 고려(=고구려)에게 빼앗긴 한강유역을 회복하기 위하여 신라의 진흥왕과 연합전선을 폈다. 하류는 백제가 차지하고 상류는 신라가 차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신라는 고려와 밀약을 맺고 백제가 회복한 한강 하류지역도 독차지 하였..
가족 사랑의 도시 부여(1) 아버지의 아들에 대한 그리움, 왕흥사 가족 사랑의 도시 부여(1) 아버지의 아들에 대한 그리움, 왕흥사 백제의 부여하면 맨 처음 떠오르는 곳이 낙화암이다. 백마강의 아름다움에 백제 멸망의 아픔이 더해져 더 아름다운 것일까? 낙화암에 올라 백마강을 바라볼 때 건너편에 절터가 하나 있는데 이곳에 대해선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와 에 의하면 백제 법왕 때 창건하고 무왕 때 완공했다고 하는 왕흥사 터가 있다. 몇 년 전 이곳 절터에서 한 유물이 발견되었다. 목탑 자리에서 발견된 이 유물 가운데 하나가 부처님의 사리를 담은 사리함이었다. 사리함 표면에는 이런 글도 새겨져 있었다. “정유년 2월 15일 백제왕 창은 죽은 왕자를 위하여 입찰(立刹, 탑을 세움)하였다. 본래 사리가 2매였는데 사리를 안치 할 때 신령스러운 조화에 의해 3매로 변했다” 정유..
다른 아이들을 위해 우리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친절한 행동들 다른 아이들을 위해 우리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친절한 행동들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변에서는, 어려서부터 다른 아이들보다 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미리 갖기 위해, 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에 영어는 물론 각종 예체능을 배우고 익히는 아이들과 그 부모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러한 것들이 결코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아이가 충분히 그러한 학습 내용들을 소화할 수 있고, 부모가 충분히 그러한 학습 과정들을 지원해 줄 수 있다면, 아이의 미래를 위해 당연히 부모로서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러한 것을 배우면서 다른이들을 위한 배려와 관심도 같이 아이에게 일깨워 줄 수 있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대적 흐름이든, 아니면 정치적 판단이든 간에 앞으로 학생들의..
대통사의 비밀(2), 요지경 속 대통사 대통사의 비밀(2), 요지경 속 대통사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실도 한발자국 더 들여다보면 말도 안 되는 것들이 한 둘이 아니다. 에 의하면 대통 원년(527) 신라 법흥왕이 웅진에 양나라 무제를 위해서 대통사를 창건했다고 나와 있다. 법흥왕이 이차돈과 함께 신라에 불교를 받아들이는데 큰 공을 세운 것을 칭찬한 것 까지는 좋은데 웅진에 대통사까지 창건했다고 덧붙인 것이다. 그런데 웅진은 당시 백제의 도읍이었기 때문에 법흥왕이 이곳에 절을 세울 수는 없는 것이다. 일연도 자기가 써놓고 이상했던지 자기의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였다. 그런데 전혀 핀트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일연은 말하기를 당시 웅진은 신라 땅이 맞지만 527년은 이차돈이 순교하는 등 복잡한 시기라 같은 해인 527년 웅진에 대통사를 세울 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