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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역사

광복 70주년을 되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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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15일

오늘은 광복 70주년이 되는 날이다. 단군이 나라를 연 이래 온 국민이 기뻐해야 할 날이다. 어제 어린이들을 이끌고 공주, 부여로 답사를 다녀왔다.

마침 광복절 전날이라 어린이들에게 이런 것을 물어봤다. 우리나라 5천년 역사 동안 가장 슬픈 사건이 무엇일까요? 일제강점, 병자호란, 임진왜란, 6․25 등이라고 대답하였다. 대부분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긴 것이 우리 역사 상 가장 슬프고도 치욕적인 사건이라고 했다.

과연 그럴까? 5천년 역사 동안 나라를 한 번도 빼앗기지 않고 이어져 올 수 있었을까? 한 번도 전쟁에 패하지 않고 5천년을 이어올 수 있었을까? 5천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에겐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것은 인생으로 치면 대학에 떨어져 한 번 재수를 한 것에 불과하다. 그것이 그 사람의 인생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다.

5천년 역사에서 우리에게 가장 치욕적인 일은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것이 아니다. 5천년 역사를 가진 민족으로서 나라를 되찾은 후 우리가 보여준 태도가 가장 치욕적인 것이다. 이러고도 어떻게 남들에게 5천년 역사를 가진 민족이라고 자랑할 수 가 있을까?

어제 오늘 일본과 한국의 최고통치자가 서로 말도 안 되는 담화를 발표했다. 광복 70주년이 무색하다.

우리는 이웃인 일본 국민들에게 미안해야 한다. 그들은 해방 이후 우리에게 무엇을 배울까? 한국처럼 살면 안 된다고 가르칠 것이다.

우리가 친일파를 처단했다면 일본 국민은 우리에게 감사했을 것이다. 한국을 본받아야 한다고. 진정한 우리 이웃이라고.

출처 : 나라이름역사연구소장 조경철 교수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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