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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역사

단군, 텡그리? 땅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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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텡그리? 땅임금?


단군왕검은 단군은 제사장, 왕검은 임금이란 말로 제정일치를 나타내는 칭호라고 알려져 왔다. 단군의 의미에 대해선 시라토리[白鳥庫吉]와 최남선이 天子의 뜻인 몽고어 Tengri로 규정한 이래 그대로 따르고 있다. 달리 생각해 볼 수는 없을까?


 


 


그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을 다를 수 있지만 - 나는 5세기 평양천도 이후로 본다 - 단군신화가 불교식으로 재편되었다는 것은 확실하다. 따라서 환인 - 환웅 - 단군으로 이어지는 계보도 불교적 세계관을 바탕에 깔고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환인에 대해 일연은 제석이라고 주를 달았는데 제석은 석제환인이라고도 하며 수미산 꼭대기 도리천의 주인을 말한다. 도리천의 주인을 도리천, 도리천주, 제석, 제석천왕 등으로 부른다. 태백산 신시에 내려 온 환웅이 신시를 열자 사람들은 그를 천왕이라고 불렀다. 수미산 중턱에는 사천왕천이 있는 사천왕천이 주인이 사천왕이다. 사천왕은 줄여서 천왕이라 부르기도 한다. 곧 환웅은 수미산 중턱의 사천왕에 해당되는 신화 속 인물이다.


 


 


수미산 꼭대기에는 제석천왕이 있고 수미산 중턱에 환웅천왕이 있다면 수미산 아래는 인간세계 곧 남염부제로 人王이 다스린다. 인간세계의 왕은 인왕이라고 중국의 측천무후도 염부제인왕으로 자처했다. 단군도 제석천왕-사천왕의 계보를 따른 다면 인간세계의 왕인 인왕이 되는 것이다.


단군이 인왕에 해당된다면 단군은 인간세계의 왕이 되므로 단군은 인간세계의 왕, 즉 땅의 왕, 땅임금이 되는 것이다. 단군은 몽골어 텡그리에서 왔다기보다 우리말 ‘땅임금’을 한자로 옮긴 것은 아닐까? 나중에 입론의 근거는 다르지만 북한의 이지린도 단군을 땅임금으로 보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조경철, <단군신화의 불교적 세계관>)



[출처 : 나라이름역사연구소 소장 조경철 교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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