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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불국사와 석굴암의 가람배치와 조형원리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의 가람배치와 조형원리에 대해서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다.

김대성이 전생의 부모를 위해 석굴암(석불사)를, 현세의 부모를 위해 불국사를 각각 창건했다는 사실은 다 알려진 것.그렇다면 불국사와 석굴암의 상징성? 내지는 조형의 원리, 아니 사상적 배경은 어떤 것일까.


 


 


지금까지 수많은 얘기들이 나왔다.

그런 얘기들을 일일이 열거하기는 좀 그렇고..

일단 결론부터 말한다면, 석굴암은 영산회상을 재현한 것이다.


이는 일단 석굴암의 위치를 고려해야 한다. 토함산은 동악이라고도 불린다.

공교롭게도 인도 왕사성의 영취산이 바로 왕사성의 동쪽에 있다는 것.

뭐 이런거 가지고 단정을 짓느냐고 하겠지만....

밑도 끝도 없이 결론을 내리자면 

석굴암은 영산회상을 재현한 것.


 


 


그럼 현세의 부모를 위해 지었다는 불국사는...

그건 당연히 여러 불국토를 재현한 것.

대웅전 구역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있는 영취산(靈鷲山) 칠보정토(七寶淨土), 극락전 구역은 아미타불의 서방정토, 비로전 구역은 화장세계, 관음전 구역은 관음진신이 상주하는 보타낙가산.....


말 그대로 부처님 나라를 현실세계에 구현해 놓았던 것이다.

요즘으로 말하자면 '붓다랜드'를 만들어 놓은 것.

불국사에 가보면 알겠지만 대웅전 구역이나 극락전 구역으로 가는 청운교, 백운교, 연화교, 칠보교 등등.....

당시로 봐서는 최고의 볼거리, 즐길거리였다고 봐야 한다.


불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현실세계에 이러한 부처님 나라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상상은 해보았을 것이다.

김대성은 불국사를 통해 그것을 완성한 것이다....


 


불국사는 현재 남아 있는 사역만으로 상상한 것이지만 '불국사고금창기'를 보면 건물이 어마무시하게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출처 : 부석사 학예연구사 김태형님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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