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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하면 반복되는 SBS 동상이몽 제작진의 시청률 욕심


처음부터 동상이몽 프로그램은 정체성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었다. 시청자들의 고민을 듣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해당 분야 전문가의 의견이 없으니 그냥 예능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과 시청자들의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방송되는 것이니만큼 예능의 범주에 머물러서는 아니된다는 의견이다. 양쪽 다 일리가 있는 말이고, 그에 대해 SBS 동상이몽 제작진은 명확한 컨셉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 정리가 안된 듯 하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어떤 사연들은 우리의 공감대를 형성했고, 어떤 사연들은 본질과는 다르게 악마의 편집이 작용한 것이 아니라는 비판도 있어 온 것이 사실이다.


 


매주 월요일밤 11시 예능은 KBS 안녕하세요 와 SBS 동상이몽이 양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듯 하다. 두 프로그램 모두 시청자들의 사연을 듣고 같이 생각하고 해결점을 모색한다는 취지가 비슷한 프로그램이며, 역시 전문가 출연없이 연예인 패널로만 구성되어 있다. 아무래도 내용에 이슈가 없으면 시청률은 낮아지기 마련이고, 그 낮은 시청률을 가지고 방송사들은 동시간대 1위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암튼 프로그램의 특성상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사연들이 등장할 수는 있다. 하긴 그런 사연들이 아니면 시청율을 중요시하는 방송에 나오기가 힘들 것이다. 그 상식적이지 않은 사연들이 정말 일반인 출연자의 꾸밈없는 사연이라면, 패널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같이 문제의식을 가지고, 그 문제를 한 개인이나 가족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가 공동으로 고민해야 할 문제로 발전되는 것은 예능을 떠나 바람직한 일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사연이 제작진의 편집으로 조작이 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며, 그에 대한 한 개인이나 가족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할 수도 있다. 실제 일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아무리 출연자의 편집 동의를 받았다 하더라도, 너무나 작의적인 편집으로 악마의 편집이라는 이름이 나올 정도로 사실이 왜곡되는 경우는 우리가 결코 간과해서는 아니되는 일이다.


 


하물며 아예 일반인 출연자들과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사연을 과장하고 없는 사실을 연출하여, 그 내용을 시청자들에게 보낸다는 것은, 방송사로서의 도덕적 문제는 물론 시청자들을 상대로 해서는 안될 일을 자행했다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번 전주 5자매 사연은 진위여부를 떠나, 정말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도 모르게 강요하고 있는 일들인지, 아니면 조그마한 에피소드를 소설로 만든 것인지는 아직 명확히 단정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관찰 카메라에 비친 가족들의 모습은 자연스러운 일상이 아니라, 왠지 각본에 의해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은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충격적인 표현은 동생이 멍청하게 언니들이 시키는 대로 다한다는 것이다. 이는 아무리 이해하고자 해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가해진 언어폭력 그 이상이 아닐까한다. 예능프로그램으로서, 좀 이상한 가족이다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기엔 너무나 가슴이 아픈 말이다.


 


이 전주 5자매 사연이 방송된 다음 날, 인터넷기사에는 SBS 동상이몽이 월요일 밤 지상파 시청율 1위를 달성했다는 내용과 함께, 사연의 주인공이 자신의 SNS계정을 비활성했다는 기사가 동시에 발표되었다. 너무 앞서나가는 것 같지만 우리는 시청률이라는 이름으로 그동안 주옥같은 프로그램들을 잃어왔고, 비판을 하면서도 볼 수 밖에 없는 프로그램도 시청해왔다. 지금 한 순간만의 경쟁만을 생각하지 말고, 좀 더 멀리 바라보고 제작 방송되는 프로그램이 되기를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바라는 바이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개인블로그이다보니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으니, 댓글 등을 통해 알려주시면 최선을 다해 수정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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