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아이들을 위해 우리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친절한 행동들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변에서는, 어려서부터 다른 아이들보다 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미리 갖기 위해, 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에 영어는 물론 각종 예체능을 배우고 익히는 아이들과 그 부모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러한 것들이 결코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아이가 충분히 그러한 학습 내용들을 소화할 수 있고, 부모가 충분히 그러한 학습 과정들을 지원해 줄 수 있다면, 아이의 미래를 위해 당연히 부모로서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러한 것을 배우면서 다른이들을 위한 배려와 관심도 같이 아이에게 일깨워 줄 수 있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대적 흐름이든, 아니면 정치적 판단이든 간에 앞으로 학생들의 인성 교육에 좀 더 관심을 갖자는 국가적 정책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을 수치화 또는 성적으로 평가 하자는 내용에는 공감하기 힘들지만, 뛰어난 학습능력만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한다고는 장담할 수 없기에, (물론 꼭 성공이라는 것을 해야 한다는 취지는 아니고), 아이가 좀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인성이라는 덕목에 친절이라는 필요충분한 요소가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고 강하게 느끼는 바입니다.
그런데 친절이라는 것이 교육한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부모로서 내 아이를 착하고 친절한 아이로 만들기 위해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막연히 다른 친구들이나 주위 어른들에게 친절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추상적 개념을 아이에게 애기하거나, 아니면 혹시라도 아이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을 때, 그것을 주의주면서 다음에는 그러지 말라는 말을 하는 정도밖에는, 저 개인적으로는 그 정도, 잘 생각나지 않습니다.
트위터를 하다가 우연히 제가 하고 있는 이러한 고민들에 대한 일종의 조언들을 보게 되어, 여러분들과 같이 나눠보고자 합니다. 아이 스스로, 가족이든, 친구이든, 아니면 모르는 아이들이든지간에 "누군가"를 위하여 아이 스스로 뭔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친절한 행동"들에 대해 부모로서 관심을 가지고, 아이와 함께 구체적으로 실천해 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1) 생일인데도 축하를 받지 못할 수 있는 아이들 위해 "생일선물상자"를 만들기
- 여러가지 이유로 생일 축하를 받지 못하는 주변 친구들이나, 아니면 근처 아동보호시설 등에서 외롭게 생일을 보내게 되는 또래 친구들을 생각하며, 아이 스스로 그들에게 주고 싶은 선물을 스스로 만들거나 마련해서 생일상자를 만들어 전달하게 하는 것입니다.
2) 가족이나 친척 형제들이 모르게, 그들을 위한 심부름이나 잡일등을 대신 하기
- 예를 들면 형에게 시킨 심부름을 동생이 대신 먼저 해주는 것입니다. 형제애도 돈돈히 할 수 있고, 무엇보다 가정의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3) 스스로 만든 장난감이나 감사 쪽지를 다른 고마운 친구들에게 전하기
- 다른 친구에게서 도움을 받았을 때, 물론 고맙다는 말을 하는 것도 좋지만, 아이가 스스로 고맙다는 내용의 메세지를 써서, 그 친구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내용은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에서는 종종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 좋은 서비스를 받았을 때, 나중에 그 직원에게 감사편지를 보내는 경우가 많은 데, 상대방의 호의를 고맙게 받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러한 행동을 자연스럽게 알려주면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분명 환영받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4)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한 기부 체험 하기
- 꼭 아프리카가 아니더라도 다른 나라에는 아직도 배고픈 친구들이 있음을 알려주고, 평소에 모아둔 돈의 일부를 그들을 위해 기부하는 것을 알려줌으로서, 나눔과 봉사의 의미를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5) 종교가 있다면 종교단체의 각종 어린이 행사에 참여하기
- 대부분의 종교단체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여러가지 선교활동은 물론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직접 참여해 보시면 의외로 아이들이 생각이나 행동이 좀 더 의젓해짐을 느끼실 수 있다고 합니다.
6) 간단한 자원봉사활동 해보기
- 유치원생 또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이라 하더라도, 사회봉사단체를 통해 간단한 심부름 등이나 작업 활동을 함으로써, 다른 누군가를 위해 봉사할동을 할 수 있음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7) 국제기구 등을 통한 1:1 자매결연 맺기
- 형편이 어려운 다른 나라의 또래 친구들과 1:1 자매결연을 맺어주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후원은 부모님께서 전액하셔도 좋지만, 아이가 용돈을 모아서 일부 보태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1:1 자매결연은 단순히 금전적 후원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후원아이들과 편지나 사진등을 주고받을 수도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물론 외국이 아니라 우리나라 친구들과도 자매결연을 맺는 것도 물론 좋겠지요~
8) 자신의 새 크레파스와 스케치북을 근처의 소아과 병원에 두고 오기
- 정말 구체적으로 다른 친구들에게 친절함을 베풀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소아과에서 대기하던 친구들이 자신이 두고간 크레파스와 스케치북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알려주면, 아이도 좋아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누군가를 위해 좋을 일을 했다는 느낌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9) 조립식 장난감이나 퍼즐등을 지역아동단체에 기부하기
- 어른들의 시각이 아닌 또래 아이들의 시각에서 고른 장난감이나 퍼즐등은 좀 더 아동단체에 있는 친구들에게 좋은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에게도 스스로의 노력으로 또래 친구들을 도울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0) 나와 우리 가족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하기
- 꼭 물질적인 것으로만 다른 사람을 돕거나 친절을 베풀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도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11) 다 읽은 책은 어려운 나라의 친구들에게 보내기
- 개인적으로 보낼 수는 없지만, 사회봉사단체를 통하면 국내외로 다양하게 책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친절을 몸에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고 합니다. 주로 외국의 사례를 수집하다보니 우리나라와는 일부 맞지 않은 내용이 있을 수도 있지만, 조금만 응용하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위 내용들을 이미 알고 계신 분들이, 이미 실천에 옮기신 분들도 분명 계실 것입니다. 알고만 있는 것보다 직접 실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참고로 저희 가족은 아이이름으로 매월 1만원씩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후원하고 있습니다. 가끔 명절 때 받은 용돈을 내놓은 경우도 있는 데, 무엇보다 아이가 본인의 이름으로 누군가를 돕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의미있어 하는 것 같아, 부모로서 보람을 느끼기도 합니다.
각 가족에 맞는 방법을 찾아보신다면 분명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친절을 몸에 익힐 수 있는 방법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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