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승천기 잘못된 표현 욱일기 진해항 입항
욱일승천기 달고 진해항 입항하는 일본의 비뚤어진 역사 인식
최대한 객관적 입장에서, 냉정함을 읽지 않고 이번 포스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주제가 일본이니만큼 필요이상의 감정이 소요되지 않고자 노력은 하겠습니다만...
욱일승천기는 잘못된 표현, 욱일기가 국제적 공식 명칭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본의 전범기, 욱일승천기는 우리나라에서만 불리는 이름이고, 국제적으로는 욱일기라고 합니다. 승천이라는 말이 일본을 태양으로 비유하여, 그 빛이 뻗어나간다는 의미로 표현되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승천이라는 말자체도 결국은 일본을 높이는 말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승천을 뺀 욱일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욱광(붉은 햇살)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욱일승천기라고 하는 것 자체가 일본을 태양으로 여기는 꼴이되니 앞으로는 그냥 욱일기, 또는 차라리 전범기라고 부르는 것이 더 역사적 관점에 옳은 것 같습니다.
욱일기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사실 욱일기 자체로는 한 국가의 상징과 희망을 나타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본인의 나라가 태양이었으면 좋겠고, 그래서 세계로 뻗어나갔으면 좋겠다는 의미, 그럴 수 있죠. 그래서 일본에서는 각종 축제와 행사 때 욱일기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희망이 욕망이 되고, 욕망은 욕심이 되어, 결국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의 침략 야욕을 표현하는 데 쓰인 욱일기이니, 그래서 전범기이니 그 피해를 가장 많이 당한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너무나도 처절하게 금기시 하는 것입니다. 냉정하게 바라보면 우리나라와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일본이 욱일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큰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만일 나치 전범기를 사용한다고 생각해 본다면, 그들 - 일본의 욱일기 사용에 관대한 나라들 - 도 결국은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자기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이지요.
사실 우리에게도 책임은 있다.
나치 전범기는 전 세계적인 금기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나치, 측 독일의 전쟁 침략과 만행에 대해 프랑스를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종전이후 처참할정도로 침략 독일에 대한 역사적 단죄를 실행하였으며, 특히 프랑스같은 경우에는 그 앞잡이들에 대한 역사적 청산을 이루었기 때문에, 지금도 독일은 당시 피해국들에 대한 사죄와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하고, 그렇기 때문에 독일 군대는 나치 전범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일제청산을 못했기에, 그러기에 일본은 그들의 역사적 범죄를 인식하지 않고, 오히려 당당한 걸음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틈만나면 헌법을 고쳐서라도 다시 전쟁을 하겠다는 의지를 붙태우고 있으며, 당당하게 전범기를 그들의 군대에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번 진해항 입항과 욱일기에 대하여...
군 당국의 해명은 간단합니다. 한마디로 국제적 관례이다. 그 이면엔 미국이 용인하고 있다. 그럴일이 있을까만은 만일 일본 군함이 중국에 입항할 때도 일본은 군함에 욱일기를 달고 입항할까요?
치열한 역사 인식과 청산의 노력없이, 그저 감정적으로 일본을 비판하는 것은 오히려 일본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힘의 논리, 경제 논리가 지배하는 국제 사회에서 우리는 과연 앞으로 어떻게 이 나라와 이 민족을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인가, 다시한번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던 욱일기의 진해항 입항이었습니다.
일본을 흔히 가깝고도 먼나라라고 합니다. 여러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만큼, 일본을 방문할 기회가 생기신다면 이러한 역사적 내용들은 한번쯤 마음에 품고 가신다면, 조금이나마 여행 그 이상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 필연의 길 虛堂